공군 군무원 면접 하루 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날씨 예보를 보니 오늘 내일 이틀에 걸쳐 비가온다고 한다.

 

아침일찍 우산을 비롯한 준비물을 챙겼다.

구두솔, 세면도구, 잠옷바지, 반팔티, 여벌의 셔츠, 지갑, 신분증 2개, 수험표 2장, 우산, 시계

면접준비자료 공부할 자료

 

면접 보러가는데 챙길것이 산더미로구나, 집 가까운 곳이 면접장소였다면 간단하게 갔을텐데...

지하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역에 거의 다다랗을때 면접때 입을 하늘색 셔츠를 두고 온 사실을 깨달았다.

부랴부랴 다시 집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예매해뒀던 표는 취소수수료 600원을 물고 취소를 했다.

빠뜨릴걸 빠뜨렸어야지, 가장 중요한 하늘색 셔츠를 ...

 

다시 집에 들러 셔츠 챙기고 남부터미널로 왔다.

버스 출발시간 7분전이라 물 하나 구입 후 서둘러 기계에서 표를 끊었다.

 

 

 

라임 에센스가 들어갔다는데 요거 참 맛있네?

 

평일 낮에 계룡가는 버스는 정말 한적했다. 나 포함해서 달랑 두명을 싣고 달렸으니 말이지...

남부터미널에서 숙소앞까지 한 방에 오니 세상 편하다. (물론 남부터미널까지 가는게 고역)

 

일단 바로 숙소에서 입실을 했다.

계룡 헤븐 모텔이라는 곳인데, 이 동네 모텔촌은 굳이 예약하지 않고 와도 될것 같다.

옆에 태양모텔이라는곳은 25000원으로 해준다고도 써있네... 

 

이 모텔의 구성은 대략 이렇다.

 

 

뜨거운물은 정말 펑펑펑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게 춥다

 

 

방은 이런식이다.

방바닥은 에어컨 밑에 붙어 있는 전원을 켜야 따뜻하게 데워지고, 침대는 전기장판이 연결되어 있어서 제어기만 올리면 된다.

 

근데 이불이 너무 허접해서 잠자기 불편함.

순도 100% 나일론으로 이루어진 그 특유의 버석버석한 느낌이 있는 그런 이불, 덮으면 기분이 나빠서 한쪽으로 치워두고 누웠다.

 

 

화장대 모습, PC도 있어서 편함

집에서 다림질 다해놓은 상태로 가져온 셔츠가 완전 구겨져 있었다. 

급한대로 근처 다이소에서 분무기 사다가 물 넣고 뿌려서 펴야 될 것 같다.

 

 

응접탁자에선 군무원 면접 연습할 자료를 펼쳐 놓고

 

대략 짐 정리를 하고, 면접장소 까지 거리와 시간을 재기위해 답사를 다녀왔다.

거리는 1Km 남짓 되는것 같고, 시간은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아침에 7시 30분즘 여유롭게 나가면 되겠다 싶다.

 

답사 당시 7일 면접이 진행중인 상태인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보진 못하고 겉으로 위치만 파악을 하고왔다.

 

 

건양대 평생교육원이라고 대문짝 만하게 적혀있고 ,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못찾을수가 없음

 

나는 내일이 면접인데, 이것만 봐도 떨리네...

시간과 거리를 확인하고 위치도 확인했으니 이제 다이소로 가서 분무기 사가지고 밥먹고 숙소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것들을 훑어 봤는데, 엄사면이 생각보다 번화가였다.

 

 

지도를 보면 모텔이 모여있는 숙소 근처로  

편의점 , 식당 , 커피전문점 , 약국 , 은행  , 빵집 , 죽집 , 패스트푸드점 등이 몰려 있다. 

지도에서 잘렸는데 다이소도 있음, 필요한건 다 구할수 있고, 면접장소와도 가까워서 좋은 것 같다.

 

밥먹고 분무기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1,000원주고산 분무기로 구겨진 셔츠에 샥샥샥 뿌려 준다.

 

 

아직 구겨짐이 있지만, 처음보다 확실히 많이 펴졌다. 만세~

 

숙소 바로 옆에 24시간 콩나물국밥집 현대옥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가보니 문이 닫혀있었다 -_-

이거 하나 믿고 숙소를 여기로 잡은건데 이러기야???

 

아침밥은 그냥 편의점이나 빵집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이 드디어 내 운명을 가르는 면접시험이구나..

긴장 많이 된다.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서 부지런히 준비해야지....싶었는데  잠이 너무 안온다.

이렇게 밤을 새다가 가게 되려나...

 

할 수 있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