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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무원 면접을 보고왔다.

장소는 계룡시 신도안면에 위치한 건양대학교 평생교육관 2층 이었다.

 

하루 전날 근처 엄사면에 숙소를 잡고 갔던지라, 밤 늦게까지 할 말에 대한 생각정리를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씻고 그러려고 했는데 그냥 밤을 새버렸네, 떨려서 잠이 전혀 안들었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매우 피로한 상태로 근처 편의점에서 에너지음료 하나 사서 마시고 길을 나섰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오는 날 시험 보면, 많이 별로인 그런 징크스가 있는데...어쨌든 1Km 걸어서 8시즈음 면접장소에 도착했다.

 

대기실이 2층에 있어서 2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09시가 되니 진행 주무관이 들어오셔서 출석을 부르셨다.

통신직의 경우 총 8명이 면접대상자였는데 1명이 결시해서 최종적으로 7명이서 면접에 임하게 되었다.

 

이날 같은 시간에 면접보는 사람이 꽤 많았다.

 

5조 통신 (8명)

6조 군정 , 수사 , 항해  (총 11명)

 

으로 조별로 면접보는 방이 나뉘어져 있었고, 면접 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나는 수험번호상 앞쪽에 있어서 대기한지 얼마 안되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군무원 면접은 다대일 면접이다.
다수의 면접관과, 1명의 면접대상자가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방식이다.
다대다 면접의 경우 내가 할말을 옆의 면접자가 먼저 해버려서 낭패였던적이 몇번 있었는데 다대일 면접은 그런것 없이 내가 생각한 말을 전부 하고 나올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어쨌든 들어가면 3명의 면접관이 앉아 있고, 2m거리에 면접대상자가 앉을 의자가 있다.
똑똑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고 문을 닫은 후 목례 한번 하고, 의자 옆에 가서 다시 한번 말을 한후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면접관이 앉으라고 해서 앉았고, 면접관련 학원들이나 영상들 보면 군인처럼 박력있고 씩씩하게 하고 의자도 앞부분에 엉덩이를 살짝 걸친채로 앉은다음에 팔을 곧게 11자로 뻗어서 주먹쥔채로 무릎위에 올려놓고 그러던데 나는 그게 너무 부자연스럽게 보여서 그냥 편하게 앉았다.
 
면접대상자 자리에도 책상이 있기 때문에 앉으면 내 명치 아래로는 면접관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
앉을때도 엉덩이 최대한 밀착해서 앉고, 앉고나서 정장 상의 단추 하나도 풀었다.
 
그리고 얼굴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으니 바로 간단한 긴장해소용 질문이 들어온다.
 
먼데서 오셨는데 언제 왔나요?
계룡은 처음오시죠? 어떻습니까?
 
정도 질문 해주시고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 되었다.
편안한 분위기로 조곤조곤하게 인자하신 모습으로 질문을 주셨다.
1.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말해주세요.

2. 4차산업혁명의 정의와 이것을 공군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알려주세요

3.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것은?

4. 상사가 비효율적으로 업무를 시킨다면?

5. 직렬 내에서 본인이 잘하는 업무 말고 다른 업무를 맡아서 하라고 한다면?

 
질문 하나당 1분 남짓으로, 총 5가지 질문을 받았으며 질문내용은 정말 평범하고 예상할수 있는 그런 내용의 질문으로 거진 5분만에 면접이 끝났다.

답변도 답변이지만 말할때 태도를 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면접 분위기는 아주아주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져서, 압박 받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관련경력과 자격증이 많아서 현장업무는 큰 문제 없으시겠다며 전공 이나 시사 질문은 전혀 하지 않으셨다.
끝으로 할말조차 묻지 않으셨고, 면접이 끝났으니 돌아가보세요 라고만 말씀하셨고 면접은 공개된 규칙처럼 블라인드 면접이지만 나 같은경우 관련 업무 경력이 많으신데..라고 말씀하신걸 보면, 자기소개서를 보시고 물으신 것 같다.
 
의자에서 일어나서 다시 한번 고개 숙이면서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문으로 가서 다시 한번 목례 후, 문 닫고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면접이 끝나면 그냥 바로 집에가면 된다.
 

평생교육관 2층에서 계단을 통해 걸어 내려오면서, 참 시원하고 후련한 기분을 느꼈다.

아, 얼마만에 느껴보는 기분인가?

 

7년전에 회사면접 보고 나왔을때 느꼈던 그 기분

이 기분은 그때도 그랬듯 '합격했구나...' 라는 기분이었다.

 

면접보고 나서 오늘의 타로운세를 보니

 

이 카드가 떴다.

위아더월드 3 CUPS 라니 이건 필시 합격이다.!

 

앞으로 8일후 면접결과가 공시가 된다.

그 날 합격자 명단에 내 수험번호가 당당히 떠있겠지?

상상만해도 벌써부터 합격한 것 마냥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9부 능선을 넘었고, 고지가 저 앞에 있다.

단 8일만 기다리면 저 고지에 다달았을때 그 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가 무엇이 되었든 받아들여야 겠지만 꼭 '합격' 이라는 두 글자가 있기를 매우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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