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원 특기 초급 교육 끝

석달간의 군무원 특기 초급교육을 수료했다.
특기마다 기간이 다른데, 내 특기는 유난히 길었단 말이지...

동료들 얼굴도 다 잊어 버리겠네..
교육가면 다들 쉬다가 오는거라고 해서 맘비우고 편히 왔는데, 정작 와보니 그 생각은 경기도 오산 이었음.

첫 2주 정도를 제외하면 자정 전에 자본적이 거의 없다. 

과목이 엄청 많은데, 시험도 자주보고,

필기 시험과 실기시험도 따로봐서 계속 시험공부만 해댔다.

쪽지시험 , 필기시험, 실기시험의 연속~

군무원 시험 준비할때보다 더 빡세게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_-

이때 받은 점수로 8급 승진심사때 교육점수 부분으로 반영이 된다. (받은 점수의 7%)

특기 1등을 하게 되면 학교장 상까지 받을수 있어서 자력에도 플러스가 되는지라
나름 신경써가며 공부를 했더랬지만, 열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따라잡을수가 없네.

배우면 배울수록, 알아야 되는게 태산이라는걸 깨닫게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지쳐갔다.

 

나는 그냥 A로 만족하련다~
평소에 올 일이 없는 따뜻한 남쪽지방에 날 좋은 가을에 와서, 맛있는것도 먹고 주말마다 

근교 사천이나 통영에도 좀 가고, 단풍구경도 하고 그럴계획이었는데

같은기간에 자격증 실기 준비로 주말마다 서울로 학원을 가는 통에 여행은 물건너갔다.

내가 이 곳에 와서 콧바람 쐰 유일한 것이 남강 유등축제일 정도 였으니....
어찌되었든, 석달간의 특기초급교육을 마무리했다. 마무리 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네

중급교육은 8급때 올수 있으니 최소 2~3년은 지나야 올 수 있다.
다시는 받을수 없는 특기 초급교육을, 군무원과 초임하사 들의 구성으로 교육받았는데
참 기억에 많이 남는 교육이 될것 같다.

공군에선 퇴직때까지 최소 3번은 만난다는데, 이 사람들도 언젠가 다시 볼 날이 있겠지?

특기 초급교육을 마치고 나니, 이제 내 특기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와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처음 임용되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맡게 되었을때, 뭐지??? 하면서 얼빠진 느낌이 드는게 많았는데,

이제서야 조금 이해를 할 수 있게되었다.뭔 교육을 3개월이나 해? 라고 했으나, 결코 헛 된 시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 직무에 있어서 한 층 성장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아주 유용한 시간이었다.
자대로 돌아가면 이 지식을 활용함과 동시에 좀더 학습을 해서 유연하게 업무처리를 하는무슨 일이든 뚝딱~

해결하는 그런 공군 주무관이 되고싶다.